▲ 금속노련
노틸러스효성노조(위원장 정동민)가 회사에 성실한 임금·단체교섭 참여와 실질임금 보장,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12일 경고파업을 한다. 노틸러스효성은 효성그룹 계열사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제조·판매 업체다.

11일 금속노련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 노사는 5월 말부터 11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하고 있지만 임금인상률에서 좀처럼 점접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고정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단기성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교섭 초반 기본급 7.3% 인상을 요구하다 최근 기본급 5.5% 인상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에 성과급·타결 격려금 각각 100만원씩 지급을 고수했는데, 최근 기본급 3만원 인상에 성과급 200만원, 격려금 100만원 지급안을 내놓았다. 노틸러스효성이 중공업이나 섬유 같은 다른 계열사보다 임금이 높으니, 기본급은 낮추고 성과급 위주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동민 위원장은 "연장근로수당에 휴일·야간근로수당까지 합친 임금을 가지고 다른 계열사와 비교하고 있다"며 "순수 고정임금으로 따지면 다른 계열사들이 훨씬 높다"고 반박했다.

최근에는 회사가 구미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한 물량을 중국 공장으로 옮기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본지 9월9일자 '노틸러스효성, ATM 구미공장 물량 중국 생산 논란' 참조>

정 위원장은 "우리가 피땀 흘려 일한 노력의 대가로 하루 1천원, 시간당 125원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까지 파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9일에도 1차 경고파업과 서울 수서 본사 앞에서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했다. 노조는 추석연휴 뒤인 20일 손현식 대표이사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간 대표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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