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종사자수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임금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수는 1천664만7천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36만9천명(2.3%)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362만5천명으로 3만5천명(1%) 늘었지만, 조선산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종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제조업종 중에서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16만9천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1년 전보다 1만9천명이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은 1만5천명이 줄어 뒤를 이었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종사자는 지난해 12월(마이너스 500명)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1월(마이너스 1천명)·2월(마이너스 2천명)·3월(마이너스 7천명)·4월(마이너스 8천명)·5월(마이너스 1만명)·6월(마이너스 1만4천명)을 거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조선산업 수주물량 감소와 구조조정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종사자가 감소한 제조업은 임금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9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1만7천원)보다 2.5%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 임금 감소폭이 컸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8.1%,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은 11.4%나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수주가 감소한 조선산업과 반도체 단가 하락, 휴대폰·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전자산업이 초과근로를 줄이면서 임금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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