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6 더위도 아웃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더위도 아웃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6.08.19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길에 줄줄이 섰는데 가림막 따위 없어 땡볕 아래 시달린 피부가 구릿빛, 동메달이다. 해고 200일 맞이 자리였다니 실은 목메달이다. 오래도록 전신주며 건물 벽에 매달렸고, 영업에 매달렸고, 시간에 쫓겨 내달렸다. '니퍼쟁이'들 지금은 길에서 복직싸움에 매달리고 있다. 낡고 때 묻은 선전물 들고 벌서는데, 얼굴이고 겨드랑이고 줄줄 흐르는 게 땀이다. 챙겨 나온 손수건은 아까 젖었다. 휴지 몇 장 꺼내 닦는데 헛되고 헛된 일이다. 요즈음 어디 광장 바닥 분수처럼 솟던 게 땀이다. 이놈의 더위. 덥다 덥다 하는데 또 덥다. 끝날 줄을 모르는 폭염에 쉰내가 풀풀, 어디 모인 자리마다 습식 사우나 오래 버티기다. 진짜 사장 찾아 나선 길이 마라톤 코스다. 길고도 긴 것이 올여름 더위를 닮았다. 마의 구간은 넘었으려나. 해고된 비정규 노동자가 국회 앞자리에서 노조탄압 반사회적 기업 아웃 팻말 들어 책임을 물었고,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불볕더위가 여지없이 목 잡고 매달렸다. 더위가 징하다. 해고가 오늘 더 징글맞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길에 줄줄이 섰는데 가림막 따위 없어 땡볕 아래 시달린 피부가 구릿빛, 동메달이다. 해고 200일 맞이 자리였다니 실은 목메달이다. 오래도록 전신주며 건물 벽에 매달렸고, 영업에 매달렸고, 시간에 쫓겨 내달렸다. '니퍼쟁이'들 지금은 길에서 복직싸움에 매달리고 있다. 낡고 때 묻은 선전물 들고 벌서는데, 얼굴이고 겨드랑이고 줄줄 흐르는 게 땀이다. 챙겨 나온 손수건은 아까 젖었다. 휴지 몇 장 꺼내 닦는데 헛되고 헛된 일이다. 요즈음 어디 광장 바닥 분수처럼 솟던 게 땀이다. 이놈의 더위. 덥다 덥다 하는데 또 덥다. 끝날 줄을 모르는 폭염에 쉰내가 풀풀, 어디 모인 자리마다 습식 사우나 오래 버티기다. 진짜 사장 찾아 나선 길이 마라톤 코스다. 길고도 긴 것이 올여름 더위를 닮았다. 마의 구간은 넘었으려나. 해고된 비정규 노동자가 국회 앞자리에서 노조탄압 반사회적 기업 아웃 팻말 들어 책임을 물었고,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불볕더위가 여지없이 목 잡고 매달렸다. 더위가 징하다. 해고가 오늘 더 징글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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