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등경제5단체장은 31일 낮 서울 여의도 LG빌딩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노동계 파업움직임에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정치권이 노사안정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5단체장은 특히 고용조정이 너무 경직돼 있어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모성보호법 제정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보호 등을 내용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때 재계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이총재에게 당부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부처별 중복된 규제의 완화와 30대 기업집단제도 개편, 외국인산업연수생 도입 확대,소득·법인세율 인하,물류비 부담 완화 등 기업경영 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총재는 간담회에서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최대한 풀어 기업이 경제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당차원에서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업이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공정경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전력하지 않을 경우 국제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고대책마련을 당부했다.

한편 경제5단체장들은 1일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경제문제와노사문제 등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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