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노조

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노조 위원장에 정회운(58·사진) 노조 서울본부장이 당선됐다.

7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위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정회운 후보가 총 투표인원 216명 중 174명(80.6%)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기호 1번 윤영갑 후보는 41표를 얻었다.

정 당선자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노후장비 문제를 개선하고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시 작업시간 연장과 근로조건 개선을 목표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4월에만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조합원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는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연식이 오래된 장비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크레인 설치작업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당선자는 "택시 같은 경우 일정 연식이 되면 운행을 못하게 하는데 타워크레인은 언제까지 쓰면 폐기한다는 법이 없는 데다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폐기처분을 강제할 수도 없다"며 "국가가 장비검사를 정례화해 해당 검사를 통과해야만 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타워크레인 장비들은 마스트(기둥)와 마스트 연결시 기계로 조이는 볼트타입에서 사람이 해머로 쳐서 핀을 박는 핀타입으로 교체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근골격계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정 당선자는 "노동자들의 근골격계 피로가 누적되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통 2~3일 걸리는 설치작업 기간을 3~4일로 연장하는 것도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이라고 밝혔다. 정 당선자 임기는 이달 23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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