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전북, 경기에 이어 전교조 대전지부 42개 고등학교 교사대표(김기정 충남고 교사 등)들이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7차 교육과정을 고교 현장단위에서 거부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고교 선택형 교육과정의 시행은 "교사의 수급문제와 배치돼 순회교사, 기간제 교사의 대폭 증대를 가져오고, 학교시설과 교육여건을 갖추지 않아 교육과정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동수업으로 인한 산만한 수업분위기와 출석관리의 어려움, 학교공동체의 해체 등으로 학교 생활의 기초가 무너지고, 귀족학교의 등장과 이에 따른 평준화의 해체, 입시위주의 교육강화 사교육비의 급격한 증대를 가져와 교육불평등을 한층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당연히 거부돼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인적자원부는 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에 근거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작업을 중단하고 상반기 안으로 7차 교육과정 수정고시를 위한 확실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원노조,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정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 200여교, 전북 97개교, 경기 176개교, 인천 71개교 교사대표들이 7차 교육과정 거부선언을 했으며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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