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3%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민간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2016년 국내경제 진단’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들이 더 나아지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한국은행은 3.0%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수요 둔화 △중국의 성장 저하 △자원수출국 리스크(위험) 지속을 악재로 꼽았다. 전기·전자,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수요가 줄고 중국·일본과의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도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해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부양책의 효과가 줄어들어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의 생산성 저하 추세가 개선되지 못하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연평균 2.5% 수준에 머물고, 2020년대에는 1%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은행이 2015∼2018년 연평균 잠재성장률로 추산한 연평균 3.0∼3.2%보다 훨씬 낮다.

올해 고용도 지난해보다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기업들의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지난해 9.2%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년 60세 연장이 기업의 신규 채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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