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청년들이 꼽은 신조어에 ‘금수저·흙수저’가 1위에 꼽혔습니다. 청년실업 고통에 부의 대물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해진 결과로 보이는데요. 한국이 지옥에 가까운 희망 없는 사회라는 의미를 담은 헬조선은 2위를 차지했다.

-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만 19세 이상 30세 미만 청년 989명을 대상으로 '2015 올해의 이슈'를 조사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는데요. 올해 신조어 1위를 차지한 금수저·흙수저는 응답자 44%가 선택했습니다. 29.9%는 헬조선을 꼽았습니다.

- 3위와 4위에도 열정페이(11.4%)와 N포 세대(8%) 같은 부정적 단어가 등장했는데요. 열정페이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위를, N포 세대는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결혼·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 청년들은 올해 사회 이슈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36.6%)를 1위로 택했는데요. 메르스 사태(34.8%)와 IS의 프랑스 테러사건(22.5%)·2016년 최저임금 확정(시급 6천30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검찰인데요…" 올해의 '그놈 목소리'는?

- 사기범 : 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팀 수사관입니다. 저희가 얼마 전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요. 검거현장에서 ○○씨 명의로 된 농협·신한은행 통장이 발견돼 연락드렸어요.

신고자: 아? 그래요? 제가 농협 직원인데 어쩌죠?

사기범 : 네? 뭐라고요? 그래 너 잘났다. 끊어!

-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농협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당황한 사기범은 되레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는데요. 이 대화 내용은 올해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그놈 목소리'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 금감원은 올해 보이스피싱 체험관을 통해 공개한 금융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 중 국민이 가장 많이 들어 본 사례 5개를 선정해 28일 발표했는데요.

- 금감원은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총 217건의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했습니다. 공개 이후 금융사기 순피해액이 전년 동기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해 연간 2천300억원의 피해예방 효과를 거뒀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 금감원이 지난 10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민 44.4%가 그놈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연령별 인지도 조사에서 20대의 인지도가 19.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금감원은 20대를 위한 맞춤형 홍보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민변 “주한미군 탄저균 부실조사 인권위 진정”

-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 사건이 국가인권위원회로 넘어습니다. 민변 국제통상위원회(위원장 송기호 변호사)는 “국방부의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에 대한 부실조사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는데요.

- 민변에 따르면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17일자 공동발표문(한글·영문본) 4페이지에 올해 5월 주한미군이 반입한 탄저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potentially active)’ 탄저균이라고 명시해 놓고, 7페이지에서는 영문으로 inactivated(비활성화) 탄저균을 반입했다고 모순되게 밝혔다네요.

- 민변은 “국방부는 국민 생명과 신체 안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실체관계를 명확히 규명하지 않았다”며 “헌법상 생명권·자기결정권·알권리·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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