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높은 노인빈곤율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은 한두 해가 아닌데요. 앞으로는 독거노인 문제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5명 중 1명은 현재 홀로 살고 있는데요. 20년 뒤에는 그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독거노인은 올해 137만8천명으로 전체 노인 중 20.8%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2025년 현재의 1.6배인 224만8천명으로 늘어납니다. 2035년에는 2.5배인 343만명으로 더욱 증가한다고 하네요.

- 전체 노인 가운데 독거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5년에는 21.8%, 2035년에는 23.3%가 됩니다. 독거노인이 많아지면서 노인 고독사와 자살 문제가 화두가 될 전망인데요.

- 현재 정부는 생활관리사를 통해 독거노인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이용해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복지시스템 확충이 절실히 보이네요.

직장인들 "희망퇴직 과정에서 회사 압박 받았다"

- 최근 신입사원까지 구조조정을 추진한 대기업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희망퇴직 과정에서 사측의 퇴직 압박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됩니다.

- 직장인 전용 앱 개발사인 팀블라인드가 올해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희망퇴직이 있었다고 답한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2일 공개한 내용인데요.

- 응답자 중 77%가 “희망퇴직 과정에서 회사가 퇴직을 압박하는 것을 보거나 본인이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 희망퇴직을 강요한 방식은 △희망퇴직 거부시 인사 발령 및 정리해고 등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압박(32.8%) △희망퇴직 대상자로 정해졌다는 통보(29.4%) △부서별 인원 할당으로 반드시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는 압박(12.5%) 순서로 조사됐습니다.

- 회사의 퇴직 압박으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의 주름은 오늘도 늘어만 갑니다.

금수저 흙수저 '수저계급론' 풍자 보드게임까지

- 열심히 일해도 근로빈곤층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헬조선'인데요.

- 헬조선 현실을 풍자한 게임이 보드게임으로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모의 재산·지위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수저계급론'을 풍자하는 방식입니다.

- 게임의 배경이 되는 헬조선에는 금수저·은수저·동수저·흙수저가 있습니다.

- 5~10명의 플레이어가 카드를 뒤집어 게임을 시작하는데요. 이 중 20%는 금수저, 나머지 80%는 흙수저가 돼 게임을 합니다. 금수저는 3채의 부동산과 유동자산 등 10개의 칩을 받는데요.

- 흙수저에게는 부동산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플레이어는 대학에 진학할지 취업을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 대학에 가면 매회마다 등록금으로 한개의 칩을 내야 합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면 회마다 한 개의 칩을 얻는데요. 그런데 부동산이 없는 무주택자여서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 금수저와 흙수저가 회마다 자신의 계층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해 가결시키고, 부동산 11개와 칩 110개를 탕진하지 않고 살아남아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 보드게임을 기획한 최서윤 월간잉여 편집장은 "양극화 사회를 개선하는 구조적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그런 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게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보드게임은 30일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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