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6월 한달 동안을 비정규직 조직화 집중기간으로 설정, 전조직 차원의 캠페인을 벌이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런 집중 캠페인의 결과로 다음달 말께 비정규직연대회의의 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23일 오후 비정규직보호특별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각 조직별 현수막 부착과 거리홍보, 특별위원들의 산별연맹 순회 등 6월 중 비정규직 조직화 캠페인 계획을 마련했다.

한국노총은 6월1일부터 한달 동안 전조직이 사무실 외벽이나 휴게실 등에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착하고, 11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역전이나 공단 지역 등에서 거리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에 앞서 4일부터 9일 사이에는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소속 조직들의 비정규직 현황과 조직화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4개조로 나뉘어 23개 산별 연맹들을 순회하기로 했다.

또 6월21일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비정규노동자 권리보호 및 조직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이같은 캠페인 활동 결과를 토대로 6월말께엔 비정규직연대회의 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 조직특위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연대회의 추진과 관련, "현재 산별 또는 지역별로 분산돼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실제 연대회의가 결성되면 그동안 정규직 중심의 조직활동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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