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성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KBS노조 강 부위원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환영한다"는 성명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차기 중앙위원회에서 성폭력·폭언·폭행관련 규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21일 성명을 내어 "이번을 계기로 조직내 성폭력이 근절되고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대해 반성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어 "언론노조가 많은 조직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상조사부터 징계조치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것에 대해 격려를 보낸"며 "언론노조의 대응은 그 동안 민주노조진영이 조직내 성폭력에 대해 안일하게 대해왔던 것에 경종을 울리고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모범적인 모
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가해 당사자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그를 위한 가시적인 행위로 피해자 등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할 것과, KBS본부는 피해자에 대해 사건종결 시까지 휴가를 연장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공공연맹, 민주화학섬유연맹, 사무금융노련, 금속연맹, 'KBS 성폭력 공대위' 등이 각각 '징계 환영' 성명을 냈다.

한편 KBS노조(위원장 이용택) 집행위원들은 지난 18일 제62차 전국 집행위원회를 갖고 "언론노조의 비이성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산별노조에 대해 전면적 재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음을 경고한다"며 언론노조의 KBS노조 위원장 징계발의안 철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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