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노조가 회사를 망친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던 방종운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장이 18일 오후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는데요. 단식 45일 만입니다.

- 김무성 대표는 9월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강성노조가 잘나가던 기업을 망하게 했다"며 콜트악기를 사례로 들었는데요. 하지만 콜트악기는 공장을 해외로 옮겨 여전히 기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거짓말을 한 거죠.

- 이에 분노한 방종운 지회장은 김 대표의 사죄를 촉구하며 지난달 5일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무기한 단식노숙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단식 30일째부터 의료진들은 신경계 손상 등을 우려하며 방 지회장에게 여러 차례 단식 중단을 권고했는데요. 방 지회장은 김 대표 사죄와 박영호 자본 처벌,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부당해고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단식을 계속했습니다. 급기야 이날 오후부터 구토와 어지럼증이 심해져 녹색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겁니다.

- 쓰러진 방 지회장의 뒤를 이어 이인근 콜텍지회장이 노숙단식농성을 이어 간다고 하네요. 노동과 음악이 존중받는 세상,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정리해고가 없는 사회를 위해 투쟁에 나선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메신저 감옥' 신조어로 보는 직장인 현주소

- 요새 헬조선·금수저·흙수저 등 먹고살기 어려운 한국 사회를 빗댄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죠. 그런 가운데 직장인의 고충을 담은 다양한 신조어들도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 취업포털 사람인이 18일 정리한 ‘2015년 직장인 신조어’가 꽤 많네요. 우선 메신저 감옥을 볼까요. 스마트폰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연락이 가능해지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출퇴근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지요.

- 출근충이란 신조어도 눈에 띄네요. ‘출근’과 ‘벌레 충’을 합친 말인데요. 새벽에 회사에 나가 밤늦게까지 일하며 적은 급여를 받는 직장인을 조롱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 시집살이에 빗댄 직장살이도 있네요. 원래는 신입사원의 직장생활을 의미하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상사·선배·동기들의 등쌀에 만만치 않은 직장생활의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 이 밖에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부모에게 심리적·물리적으로 기대 사는 아이 같은 직장인을 부르는 칠러리맨, 워킹(Walking)과 런치(Lunch)의 합성어인 점심시간을 이용해 걷기운동을 하는 직장인을 부르는 워런치족도 있네요.

고용정보원, 2016년 고용패널학술대회 논문 공모

- 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 고용패널학술대회 논문을 공모합니다. 고용패널학술대회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는 고용·복지·교육 분야 국내 전문가들이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청년패널조사·고령화연구패널조사 같은 고용정보원의 3대 고용패널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논문이 채택되면 소정의 원고료와 함께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 논문 공모 주제는 △청년고용 및 실업, 직업선택, 진로 등 청년층 노동시장 △고령자의 소득·소비 행태, 고령자의 노동공급 및 은퇴결정 등 고령화 문제 △고용 현안 및 정책과 관련한 이슈랍니다. 국내외 대학(원)생들은 별도로 진행되는 학생논문 공모전에 응모할 수 있는데요.

- 공모에 참여하려면 내년 1월20일까지 연구계획서를 낸 후 같은해 4월15일까지 논문을 완성해 제출해야 합니다. 논문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용정보원 홈페이지(keis.or.kr)를 살펴보거나 전화(043-870-8251)로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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