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150만원 벌어 월세 50만원 내는 기분 아세요?" "구직 중인 저는 행복주택이 필요해도 신청조차 못해요."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청년들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 민달팽이유니온은 10일 오후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카카오톡 오픈채팅 '마이리틀행복주택'을 통해 청년 주거정책을 질의했는데요.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단체대화방 화면이 실시간 송출되고, 이곳에 청년들이 올린 질문을 이미경 의원이 대리 질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청년들은 행복주택 입주기준의 완화와 임대료 하향조정, 비싼 원룸 관리비 개선대책,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물량 부족 문제를 집중 질의했는데요.

- 강호인 후보자는 행복주택 입주기준 완화 추진을 약속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이 답답하다"는 청년들의 비판이 나왔는데요.

- 민달팽이유니온은 논평을 내고 "그 어느 때보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며 "청년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 후보자의 약속이 실제 정책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 사무실 정상 회복

-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지부장 박천석)가 지부사무실을 정상화했습니다. 구청측이 빼앗아 간 지부 현판을 되찾은 뒤 사무실 운영을 재개 했다네요.

- 지부는 10일 "마포구청측이 가져간 지부 현판을 되찾아 오며 사무실을 정상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부사무실 폐쇄를 저지하기 위해 철야농성을 벌였는데요. 구청측은 사무실을 폐쇄시키기 위해 지부 현판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 지부는 조합원들의 지지가 사무실을 지킨 원동력이라고 밝혔는데요. 조합원들은 사무실 폐쇄에 동원되길 거부하고 민주노총 조합원의 지지방문시 구청 문을 몰래 열어 주기도 했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무원노조 탄압 저지를 위한 서부지역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부 싸움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고 하네요.

- 박천석 지부장은 "정부가 향후 불시점검을 진행하겠다고 하는 만큼 긴장을 풀지 않고 사무실 사수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한편 이날부터 공무원 노동계는 3개 단체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한국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대림동 통합공무원노조 사무실에서 공무원노동단체총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는데요.

- 가입 조합원은 5만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무원노조·공노총에 이은 대규모 노조인데요. 초대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위원장 출신 이충재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맡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또다시 '유체이탈 화법'

- "말로만 민생 부르짖고 국민은 보이지 않는가?"

- 누가 한 말일까요? 믿기 어렵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야당을 겨냥해 한 발언이라고 합니다.

-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든 것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국회에서 모든 법안을 정체상태로 두는 것은 그동안 말로만 민생을 부르짖은 것이고, 국민이 보이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는데요.

-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야당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새누리당이 발의한 이른바 '노동개혁 5대 입법안' 국회 처리를 요구한 것입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박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말로만 민생을 부르짖고 국민은 보이지 않는 건 다른 정치세력이 아닌 바로 대통령 자신인데 말입니다. 유체이탈 화법 창시자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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