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억원에 달하는 벌금폭탄을 맞은 케이블통신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한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씨앤앰·티브로드·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비정규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준수와 고용보장,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각종 투쟁을 벌여 왔는데요.

-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은 200일이 넘는 파업과 177일의 노숙투쟁, 50일의 고공농성을 진행했고, 통신비정규 노동자들은 각각 188일·236일의 노숙농성, 80일간의 고공농성을 했습니다.

-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500여명이 경찰에 연행당했고, 최근 이들에게 총 4억원에 달하는 벌금형이 확정됐다고 합니다.

- 5일 마포 민중의 집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해피빈 모금함을 열고 벌금 지원을 위한 모금을 제안했는데요.

- 마포 민중의 집은 "통신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은 원청 대기업의 외면 속에 목숨을 걸고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고자 싸웠고, 생계곤란과 벌금폭탄에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우리 동네 노동자들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이달 27일에는 서울 남영역 인근 '슘'에서 후원의 밤도 연다고 하네요.

생산직 노동자 올해 일당은?

- 올해 생산직 노동자가 하루 평균 7만2천원가량을 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인 이상 299인 이하 중소제조업체 1천500곳을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인데요.

- 6월 기준 139개 직종의 생산직 노동자 평균 노임(일급)은 7만2천326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7만511원)보다 2.6% 늘어난 금액인데요.

- 생산직 주요 직종의 평균 일급은 작업반장이 9만1천689원, 기계정비원이 8만4천926원, 특수차운전원이 8만713원, 용접원이 7만5천31원으로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 조사 대상 139개 업종 가운데 컴퓨터 하드웨어 기사의 일급이 12만614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 조사 당시 1위였던 회로설계사(11만5천706원)는 올해 2위로 내려앉았네요.

- 그런데 이 조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불법파견 문제인데요. 실제 주요 공단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파견노동자들은 업무와 상관없이 법정 최저임금을 시급으로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파견 확대 방침이 기업들의 인건비 착취를 도와주는 것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돈만 내고 정치 행위는 하지 말라니…

- 공무원들이 정치기탁금 후원만 강요하고 정치적 행위는 금지하는 정부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 5일 공노총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걷은 기탁금 중 75%가 공무원들이 낸 돈이라는데요. 정부가 정치운동이나 정치적 활동을 규제하고 있으면서 기탁금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공노총의 비판입니다.

- 공노총은 성명에서 "상명하복의 공무원 조직 특성상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윗분이 내니까, 또는 남들이 내니까 마지못해 내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자신들에게 정치적 족쇄를 채워 놓은 정치인들에게 가장 충성스럽게 돈을 내고 있는 기막힌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기탁금을 정당 의석수대로 나눠 가지는 제도를 개선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선별적 기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건데요. 공무원 노동자에게 유리한 정치 행위를 하는 정당에 직접 후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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