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원장은 이날 “현정권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은 △일방적 정책 추진 △개혁정책에 철학과 원칙 부재 △경제정책 실패 △일방적 구조조정에 있다”며 해결방안으로 “공안정국 중단과 구속노동자 석방,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보호, 노사정위원회 위상 강화”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면서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특위구성 등 구체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이위원장은 단독면담에 이어 한광옥 비서실장, 노동부 김호진 장관, 노사정위원회 장영철 위원장, 이태복 복지노동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시국현황과 7대 요구사항과 관련해 1시간여에 걸쳐 의견을 나누는 등 예정된 시간보다 40여분 길게 면담이 진행됐다. 한국노총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번 면담은 국정운영에 노동계의 요구가 어느정도 반영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계기이며, 정책방향과 후속대책을 보면서 향후 투쟁기조와 방향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단식기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노동정책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로 금융노조 구속간부 조기석방을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어, 이위원장이 대통령 면담 이후 구속노동자 조기석방 등 남겨진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