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민 누구보다도 박근혜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 열렬한 사랑고백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인데요.

- 김 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유세현장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28일 열리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을 찾았는데요.

-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저와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것처럼 해서 여러분들 걱정 많이 하셨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이 김무성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보다도 박근혜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대표와 박 대통령 사이가 나쁘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한 말인데요.

-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투표와 여론조사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반대를) 뚫고 나가야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여당 대표의 대통령 사랑이 새삼스럽지는 않은데요.

-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당대표 당선소감에서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표현처럼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김 대표, 왜 그러는지는 짐작이 갑니다만 정말 열심이네요.

메르스 확진환자 또 숨져 … 사망자 37명으로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25일 사망했습니다. 메르스로 숨진 환자는 현재까지 총 37명으로 늘어났는데요.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152번째 확진자가 25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66세 환자는 올해 5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내를 간병하던 중 메르스에 감염됐는데요.

- 이 환자는 방역당국에 의해 '상태 불안정'으로 분류된 환자입니다. 격리에서 해제돼 후유증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고 하네요.

- 메르스 확진환자가 숨진 건 7월11일 이후 106일 만입니다.

- 현재 메르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명입니다. 이 중 3명은 메르스를 이겨 낸 뒤 다른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급속도로 확산된 메르스. 사망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체불임금 항의 노동자에게 테이저건 사용한 경찰

- 경찰이 체불임금을 받으러 사장 집에 찾아간 노동자들에게 시위진압에 사용하는 테이저건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25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밤 10시께 퇴직금을 체불하고 도주한 사장 집을 찾아간 노동자들을 테이저건과 수갑을 사용해 연행했는데요. 연행된 노동자들은 해고된 상태였습니다.

-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일을 하던 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 경북대병원과 용역업체 계약이 만료되면서 해고됐는데요. 26명이나 됩니다.

- 그런데 용역업체 사장은 노동자들에게 이미 9천여만원의 임금을 체불했는데요. 용역이 끝난 뒤 퇴직금마저 지급하지 않은 겁니다.

- 해고자들은 사장 집이 있는 대구의 한 빌라를 찾아갔는데요. 사장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거침입죄로 노조 의료연대본부 간부와 해고자 4명을 연행했습니다. 이 중 3명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경찰은 연행자들을 지구대로 옮긴 뒤 수갑을 채운 채 대기시키기도 했습니다.

- 노조는 "테러범도 조직폭력배도 아닌 단순히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찾아온 여성노동자를 수갑 채워 연행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보호해야할 국민의 생명·신체에 도리어 심각한 위해를 가한 경찰의 행동은 범죄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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