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특별조사위는 198억7천만원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31% 수준인 61억7천만원만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진상규명 사업에 대해 75억5천만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9% 수준인 6억7천만원만 편성했습니다.

- 4·16연대는 22일 논평을 내고 “여한 없이 진상규명을 한다던 약속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4·16연대는 “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특별조사위 활동기한을 산정하면서 이같이 편성했다”며 “여야가 활동기한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특별조사위가 요청한 대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또 4·16연대는 “정부의 예산 삭감은 불필요한 논쟁을 촉발하려는 것이고 특별조사위 조사활동을 미흡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세월호 참사 원인과 구조 과정의 진상규명이 어려워지고 국민적 의혹은 오히려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턴 채용? 얼마 주는지, 무슨 일 하는지 좀 알려다오

- 국내기업과 공공기관 상당수가 인턴 공고를 하면서 임금이나 담당 업무 같은 핵심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과 공공기관이 청년들에게 '열정페이'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높습니다.

- 22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200대 기업과 주요 공공기관의 인턴 채용공고 267건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조사대상 중 55.5%(148건)는 정확한 임금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200대 기업의 76%는 인턴 채용공고에 임금수준을 명시하지 않았네요.

- 인턴이 해야 할 세부적인 업무를 명시하지 않은 곳도 58.1%나 됐습니다. 대부분 청년들이 인턴 경험을 통해 어떤 직무경험을 하는지 사전에 알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 대학생 A(23)씨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주로 커피 타기, 신문 가져오기 등 단순 업무를 담당했다"며 "정확한 업무는 공고에도 나와 있지 않았고 선발되고 난 뒤에야 부서 배정을 받는데 이런 업무를 담당할 줄 알았다면 아마 다른 곳에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청년위원회는 "청년이 인턴 구직활동 과정에서 공고를 통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가칭)인턴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고용노동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기업·공공기관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네요.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에 코스콤노조 천막농성

-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다음달 초에 국회 정무위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법 개정을 반대해 왔던 코스콤노조가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그 안에 IT사업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자본시장 IT를 전담해 온 코스콤과 업무가 중복되면서 코스콤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노조의 우려입니다.

- 이와 관련해 노조는 한국거래소 조직개편을 포함한 자본시장 구조개편 논의에 자회사인 코스콤을 참여시켜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해 왔습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코스콤이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체제하에서 존립을 위협받는다면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는 어둡다”며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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