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모였습니다. “콜트악기와 콜텍 이런 회사는 모두 이익을 많이 내던 회사인데 강경 노조 때문에 아예 문을 닫아 버렸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황당한 주장을 규탄하는 자리였는데요.

- 이들은 “전 세계 기타시장의 30%를 점유하며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는 콜트·콜텍 자본은 국내공장 생산물량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빼돌리고 공장 문을 닫아 버렸다”며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오늘 현재 3천185일째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어 “음악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사회적 가치와 긍정적 효과를 생각해 보더라도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며 “탐욕을 위해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헌신짝처럼 내다 버리는 콜트·콜텍 자본과 박영호 사장이야말로 음악과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세계적 기타리스트 RATM의 탐 모렐로는 “기타는 착취가 아니라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는데요. 김무성 대표는 이제라도 콜트·콜텍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LG 까는' 비정규직들의 십자말풀이

- LG유플러스 서비스센터 비정규 노동자들이 'LG 까기 십자말풀이'를 벌였습니다. 낱말 맞히기 놀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임금·단체협약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실태를 드러내고 원청인 LG와 고용노동부의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서인데요.

-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21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열고 십자말풀이를 했습니다. '일감 뺏기' '타카' '지정주유소' '가지급금' 같은 단어가 들어갔는데요.

- 해당 단어들은 센터측이 조합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하지 않고 도급기사들에게 몰아주는 문제, 케이블을 정리하는데 쓰는 타카심 같은 작업공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문제, 지정된 주유소에서만 주유할 것을 강요하는 문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 지난해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지불한 체불임금을 '가지급금'이라며 매달 30만원씩 급여에서 차감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하네요.

- LG유플러스 노사는 올해 5월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고용안정·적정업무 준수·작업공구와 업무비용 지급에 합의했습니다. 지부에 따르면 상당수 센터에서 이 같은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하는군요.

-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통신대기업의 간접고용 남용과 노조탄압 논란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노동부는 언제까지 관망만 하고 있을 건지 궁금합니다.

이번엔 KBS 국정화 논란 … "새 사장에 청와대 낙하산 안 돼"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이어 KBS 국정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사장 선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청와대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 언론노조·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공영방송을 국정홍보방송으로 만들려 한다"고 반발했는데요.

- 이들 단체는 올해 초부터 독립적인 사장 선임으로 KBS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KBS 이사회는 사장 선임과 관련한 회의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게다가 KBS 사장 지원자 대부분이 시민사회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 국회의원과 KBS 장악 시나리오를 공모했던 자, KBS 보도국 간부 시절 구성원으로부터 연달아 불신임을 받았던 자,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조합을 탄압했던 자들이 사장에 지원했다"며 "KBS 이사회는 부적격 후보자들을 면접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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