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로 빈부격차 해소를 꼽았다. 정부가 마련한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대학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아 전국 대학생 1천4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2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3명(29.1%)은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를 선택했다. 이어 부정부패 척결(27.1%)·정치적 안정(12.7%)·경제적 성장(12.2%)·교육제도 개혁(9.2%)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5.8%로 절반을 넘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2%에 불과했다. 보통은 20.9%, 잘 모르겠다는 9.1%였다.

정부가 내놓은 청년정책이 실효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73.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대답은 1.9%에 그쳤다.

대학생 절반 가량(45.8%)은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평가했다. 진보는 19.7%, 보수는 11.6%였다. 대다수인 86%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특히 정치인 집단을 압도적으로 불신하고 있었다. 사회에서 가장 불신하는 집단을 묻자 85.7%가 정치인을 택했다. 사업가(4.3%)·언론인(3.9%)·군인(1.3%)·공무원(1.2%)·법조인(1%)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신뢰하는 집단으로는 대학생(19.1%)·교수(10.3%)·시민단체(10.1%)·농민(9.7%)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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