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동위는 “비정규직 교사란 이유로 세월호 순직 인정을 거부하는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의 미온적 태도를 규탄한다”며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이마·두 손·두 무릎을 땅에 붙이는 오체투지 기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고 이지혜 교사의 아버지 이종락씨는 “두 딸은 교사로 출발했는데 이제 와서 순직처리가 안 된다고 하니 얼마나 억울하겠냐”며 “오체투지 과정을 통해 한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고 김초원 교사 아버지 김성욱씨는 “두 딸을 위해 오체투지에 참가해 줘서 감사하다”며 “꼭 순직이 인정돼 두 딸이 하늘에서도 평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혜용 스님은 “(오체투지가) 두 교사의 순직 인정으로 잘 마무리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억울함 없이 순직 인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경민 신부(천주교 노동사목위원장)는 “이번 오체투지가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고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뜻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눈여겨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진화 스님(태고종 충북노동인권위원장)은 “두 교사의 순직처리에 정부가 더 이상 나 몰라라 해선 안 된다”며 “순직 인정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각 종단의 도움을 받으며 인간 존엄의 가치를 느꼈다”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노동위는 이날을 시작으로 격주 수요일마다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이 될 때까지 오체투지 투쟁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