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28일부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간사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2일까지 네 차례 개최됐습니다.

- 노사정위는 회의가 끝나는 대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노사정위의 브리핑 내용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네 차례 간사회의 브리핑 내용은 200자 원고지 1.1매로 한 번, 1매로 두 번, 0.8매로 한 번 배포됐는데요.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까지 나서고, 노사정위원장의 사퇴까지 번복하게 만든 노동시장 구조개혁 협상을 브리핑하는 것 치고는 너무 짧지요.

- 게다가 내용도 허술합니다. 예를 들어 ‘쟁점’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무엇이 쟁점인지, 노사정 각 주체의 입장은 뭔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 쟁점이 너무 많다면 핵심만 정리하거나 첨부자료를 만들면 됩니다. 이해를 돕는 목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브리핑 자료니까요.

- 구체적인 방법이나 기술을 떠나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주제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너무 성의 없이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물론 민감한 주제가 많고, 협상장에서 나온 말을 일일이 공개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그래도 대통령소속 사회적 대화기구라면, 최소한의 형식과 정성은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연세의료원 노사, 2015년 임금·단체협약 타결

- 연세의료원 노사가 2일 2015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습니다.

- 연세의료원노조(위원장 이수진)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기본급 2.5% 인상, 일시격려금 20만원(비정규직 포함), 장시간근로관행개선위원회 운영을 담은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했는데요.

- 노사는 올해 5월부터 교섭을 진행해 왔습니다. 노조가 제시한 목표는 3교대 근무자의 건강권과 행복권이었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협약에는 구성원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직무수당 적용, 일-삶 균형을 위한 안식휴가, 입사 3년차 직원에 대한 5일 연속휴가 보장 같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조합원의 94.3%가 찬성표를 던졌다네요.

- 이수진 위원장은 "장시간근로관행개선위원회를 최소 1년 이상 운영해 장시간 근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연세의료원 노사가 노동조건 개선 외에도 병원 현장의 오랜 과제인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금속노조 임원선거에 때아닌 일베 논란

- 금속노조에 때아닌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논란이 퍼지고 있습니다. 노조 임원선거용 웹자보가 논란의 근원인데요.

-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거용 웹자보에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의미로 일베 회원이 만든 리본이 게재됐기 때문입니다.

- 문제의 리본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REMEMBER 2014.4.16'이라는 문구를 'REMILBER 2014.4.16'으로 교묘하게 바꾼 디자인입니다.

- 문제의 리본이 포함된 웹자보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됐는데요. 15만명에 달하는 노조 조합원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된 셈이죠.

- 한편 웹자보를 제작한 선대본측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바로 삭제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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