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정비업무 외주화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자 서울메트로가 안전 관련 민간위탁업무 재검토를 선언했습니다.

-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1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사고와 관련한 후속대책을 보고했는데요. 현재 민간에 위탁한 업무를 대상으로 열차안전과 관련성을 평가해 위탁 여부를 재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 안전문 점검뿐 아니라 유지·보수 같은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를 외주화한 탓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서울메트로가 외주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런 대책을 내놓은 건데요.

- 앞서 서울메트로는 유지·보수 협력업체가 안전문 점검 때 2인1조로 출동하고 지하철 운행시간에는 승강장에서만 작업해야 한다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해당 업무에 서울메트로가 지휘·감독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을 덧붙여 공분을 불러일으켰는데요.

-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업무에 대한 외주화 중단은 사회적 화두가 됐는데요. 그럼에도 정부와 국회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모쪼록 서울지하철의 민간위탁 재검토 선언이 괜찮은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임금피크제 31.5% vs 사내유보금 57.0%

-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실시"보다는 "대기업 사내유보금 투자"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론조사기관인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1일 공개한 ‘주요 현안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 타임리서치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4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 여론조사 결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31.5%에 불과했습니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써야 한다”는 의견(57.0%)을 한참 밑돌았는데요.

-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에서는 60% 이상, 30대에서는 70% 이상이 “사내유보금 투자”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청년실업 당사자인 젊은층이 임금피크제를 더욱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요. 정부가 곱씹어 봐야 할 조사 결과인 것 같습니다.

한국노총 2일 산재예방 캠페인

- 한국노총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하며 산업재해 예방 캠페인에 나섭니다. 한국노총은 "가정을 파괴하고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범죄인 산업재해를 추방하기 위해 캠페인을 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 캠페인은 2일 오전 경기도 부천 쌍용3차 테크노파크광장에서 문화공연과 함께 열리는데요. 이날 캠페인에는 한국노총과 부천지역지부·부천고용노동청·안전보건공단 중부지역본부·부천근로자건강센터·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40여명이 참가합니다.

- 한국노총은 부천지역 입주기업 노동자와 시민에게 직업건강을 상담하고, 체지방 검사를 한다고 하네요. 산업안전보건 관련 자료와 스트레칭 기구를 무료로 배포하고, 민중가수 박상환의 노래공연과 다과도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은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10만여명의 노동자가 산재를 입고, 2천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한다"며 "산재를 추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사업주와 노동자의 의식이 향상돼야 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 노동자와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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