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리후생비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교육훈련비는 대기업의 20%를 밑돌았다. 고용노동부는 30일 ‘2014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노동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67만원으로 1년 전(455만원)보다 2.6% 증가했다.

임금총액을 보여 주는 직접노동비용은 366만2천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 늘었다. 퇴직급여와 사회보험·복지비·교육훈련비·채용비로 구성되는 간접노동비용은 100만8천원으로 1년간 4.5%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368만3천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590만7천원)의 62.4% 수준이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비용 비중은 전년(63.5%)보다 1.1%포인트 떨어져 노동자들의 소득차이가 다소 벌어졌다.

간접노동비용 차이로 양극화는 심해졌다. 중소기업의 직접노동비용은 대기업과 비교해 67.2%로 전년(66.8%)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1년간 52.4%에서 47.1%로 5.3%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의 교육훈련비는 7만5천원으로 대기업(46만2천원)의 16.2%밖에 안 됐다. 2013년에는 대기업의 20.9% 수준이었는데, 1년 새 더욱 하락한 것이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770만3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754만8천원)·제조업(537만3천원)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