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공동합의문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환영하고 나섰다. 남북 당국은 지난 22일부터 판문점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북한은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에 대한 유감을 하고 남한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적십자 실무접촉도 합의문에 담았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남북이 군사적 대치 상황을 해소하고 대화와 협상을 이어 가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다시는 위기상황을 재현하지 않도록 남북은 이견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교류를 끊어 버린 2010년 5·24 조치를 해제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참여연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남북 갈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5·24 조치를 해제하고 화해모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이 그간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화해·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광복 70돌을 맞아 남북 합의가 더 큰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환영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일시적인 평화나 국면전환이 아닌 남북이 새로운 진전된 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한 만큼 정부는 중단된 금강산관광을 비롯해 폭넓은 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의당은 “남북의 적대적 긴장관계를 청산하고 막혀 있는 남북대화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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