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7일째를 맞은 충북대병원의 노사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마라톤 협상에 이어 4일 오후부터 재단이사장 주자문 총장의 중재로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6일 오전 0시께까지 주 총장 중재로 쟁점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병원이 중징계를 결정했던 노조원 처리 문제 등에서 큰 입장차를 보였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노조의 파업에 대한 사과, 양측 제기 고소고발 전면 취하,무노동 무임금 원칙대로 처리, 미타결 단협안 중재 신청 등 쟁점사항에 의견일치를보여 한때 협상이 급류를 타는 듯 했다.

양측은 그러나 병원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한 노조원 20명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장시간의 줄다리기를 벌인 결과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돌아섰다.

병원측은 협상 초기 `노조원 일부 해고 필수' 등 강경입장을 취했으나 주 총장의 `해고 배제' 권고에 따라 응급실 등 `비정지 업무'를 단체협약에 포함시키는 것을 전제로 재심 청구를 통한 징계수위 경감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노조원 2명의 경징계' 입장을 폈고 병원측이 제시한 `재심을 통한징계 수위 재고'에 대해 징계 인원 수와 징계 수위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병원측 안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노사는 스스로의 협상과 지노위 및 총장의 중재를 통한 협상에서 아무런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파업 36일째 협상을 마무리지었고 이에따라 협상 재개마저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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