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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3천만 남북노동자가 함께할 때 평화통일은 현실이 된다”
▲ 한국노총

“광복 70년·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남북노동자들이 함께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무산된 게 가장 아쉬워요. 최근에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둘러싸고 노정갈등이 심해지면서 한국노총이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좋진 않지만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재석(50·사진)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3천만 남북노동자들이 함께할 때 평화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조선직업총동맹과 한국노총·민주노총은 광복 70년·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각각 예선전을 거쳐 대회에 나갈 대표팀까지 선발했다. 그러나 정부 불허로 무산됐다.

권재석 본부장은 “축구대회와 함께 8·15 노동자대회를 큰 규모의 대중적 행사로 치르려 했으나 축구대회 무산과 최근 투쟁 분위기를 감안해 작지만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런 작은 노력이 한국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에게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무산이 아쉬울 것 같다.

“지난해 말부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준비했다. 남북 모두가 좋아하는 축구를 매개로 남북노동자가 만나자는 취지였다. 남북이 만나는 것만큼 의미 있고 큰 행사는 없다. 앞으로도 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어떤 행사를 준비 중인가.

“한국노총은 8월을 광복 70주년 통일과 평화 기원의 달로 정했다. 11일에는 6·15남측위원회와 함께 일본의 역사왜곡·군국주의 부활 대응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13일에는 한국노총 주최로 평화통일 문화제를, 17~18일에는 평화통일기원 전시회를 한다. 지난 20여년간 남북교류와 한국노총 활동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그림·서예 같은 문화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23~25일에는 민주노총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강제징용 노동자 합동추모행사를 개최한다.”

- 한국노총의 통일운동을 소개해 달라.

“한국노총을 포함한 남북노동자는 99년과 2007년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열었다. 남북 3개 노총은 또 2001년과 2004년 금강산과 평양에서 세계 노동절 맞이 남북노동자 통일대회를 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2003년 노동자 통일선봉대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민간 교류사업의 하나로 북측에 비료·아스콘·비닐 같은 생활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 남북관계와 노정관계가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인데.

“남북노동자는 3천만명이 넘는다. 비록 정부 당국 간 마찰로 남북교류가 중단된 상태지만 노동자가 앞장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불어넣고 통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8·15 행사를 대중적으로 치르려고 했지만 통일축구대회가 무산되고 최근에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투쟁과 겹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광복 70년·분단 70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작지만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노총 조합원을 넘어 모든 노동자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봉석  seok@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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