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27일 금융노조 NH농협지부(위원장 허권)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금피크제 도입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수(59.42%)가 찬성했다. 조합원 1만6천여명 명 1만4천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만 57세가 되거나 그 이상인 직원들은 임금피크제 또는 희망퇴직을 선택해야 한다. 임금피크제를 선택할 경우 만 57세(도달년도 1월1일)부터 직전 연봉의 65%, 만 58세 55%, 만 59세 45%, 만 60세 35% 등 4년 동안 200%를 지급받는다. 임금피크제를 하지 않고 퇴직을 선택할 경우 26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내년에 만 57세가 돼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직원은 500여명, 만 58~59세 직원은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지부는 지난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간 산별중앙교섭에서 정년연장과 연계한 임금피크제 관련 논의를 반대했던 지부 중 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번 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신경분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11조원의 차입금이 있는 등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조합원들이 공감해준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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