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자민련 추천 구천서씨▼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및 본부 1급 승진 인사를 놓고 노동부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15일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자민련 몫’으로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具?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전임 이사장도 자민련 추천 케이스였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동부 직원들은 “직업능력 개발 분야에서 일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불만을 갖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산업안전공단과 근로복지공단까지포함해 3개 이사장 자리 중 정치권에서 2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1개만 내줬으니 선방한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기도 했다.

▼청와대 비서관 내정자 1급자리에 임시 임명▼


한편 노동부는 공석인 고용정책실장(1급)에 박길상(朴吉祥) 근로기준국장을 승진시켜 이날 임명장을 주었다. 그러나 박 실장은 이미 청와대노사관계비서관에 내정된 상태여서 ‘최단기’ 실장에 그칠 전망이다. 고용정책실장에는 청와대와의 인사교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김용달(金容達) 현 비서관이 오기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1급 자리를 챙겨 놓기 위해 ‘변칙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송자(金松子) 차관은 “청와대와의 인사교류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고용정책실장 자리가 비게 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적임자를 승진시킨 것”이라며 “현 비서관이 1급이기 때문에 격을 맞춘다는 의미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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