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올해 법외노조화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참교육 실천·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등 4대 과제 해결에 집중한다.

전교조는 창립 26주년을 기념해 지난 30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개최한 530 전국교사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4천여명은 정부의 법외노조화 시도와 공무원연금법이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정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호재 부산지부 초등북부지회장은 "(공무원연금이 개악됨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사학연금과 국민연금까지 개악하려고 할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개악을 막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호 위원장은 "전교조는 노조의 자주성과 헌법이 보장하는 사법부의 판단에만 맡겨 두지 않게 하기 위해 또다시 투쟁을 결의한다"며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회귀하는 역사를 바로잡는 투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이날 결의문에서 "학교업무 정상화와 학교민주주의 실현, 수업과 교육과정 혁신운동을 통해 학교와 교육을 꾸준히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수하고 이윤이 아닌 인간 중심의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서울역광장 결의대회가 끝난 뒤 남대문과 을지로입구를 거쳐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행진한 뒤 정리집회를 갖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교조는 지난 28일 창립 26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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