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달 기자
영남대는 학생경력관리체계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한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학년별 맞춤형 진로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영남이공대는 진로개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전담교수를 배치한다.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영남대와 영남이공대는 이 같은 시스템으로 청년취업률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대구·경북지역 53개 대학과 고용센터·자치단체가 청년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업체계를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청년일자리 삼각동맹’이다. 이들은 23일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3층 사파이어홀에서 워크숍을 열고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실천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주요 기관이 상호 협력해 지역 청년고용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컨대 대학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노동계는 근로조건 개선을 비롯한 고용생태계를 조성한다. 경영계는 투자 활성화와 투명경영을 실천한다. 대구시를 포함한 자치단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고용 정책을 총괄 조정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이들은 선언문을 발표한 뒤 고용노동부·교육부·중소기업청의 지원정책을 청취하고 영남대와 영남이공대의 청년취업 지원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상복 대구고용센터 소장은 “올해 모든 가용한 자원과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대구·경북 청년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대구 청년실업률은 10.3%, 경북은 9.9%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과 자치단체,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노동부·교육부·중기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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