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교사 1만7천103명이 동참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교조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현직 교사 1만7천여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해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고 투쟁하고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전교조 교사 1만7천103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동료와 제자들을 떠나보낸 분노와 부끄러움으로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조차 없다"며 "세월호 참사로 죽어 간 이들은 우리 사회가 돈이 아닌 생명이 우선인 사회가 돼야 한다는 가르침을 줬지만 대한민국 시계는 거꾸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책임자인 박근혜 정권이 유지되는 한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교사들을 가만히 있지 말고 행동하게끔 만들고 있다"며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실규명·책임자 처벌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변성호 위원장은 "교사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얘기해 주고자 한다"며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는 교육과 사회를 만드는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즈음한 교사 의식조사와 청소년 의식조사 보고서를 조만간 발표한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세월호 인양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게시글을 올린 교사 111명 전원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교육청에 이들의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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