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영국 최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여교사노조연맹(NASUWT)으로부터 국제연대상을 수상했다. 인권 옹호·교원의 노조 권리 옹호·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한 개인들에게 수여하던 NASUWT 국제연대상이 단체에게 주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8일 전교조에 따르면 NASUWT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영국 웨일즈 카디프에서 개최한 전국대회에서 전교조에게 국제연대상을 수여했다. 크리스 키츠 NASUWT 사무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집권한 이후 한국의 인권과 노조 권리에 대한 극심한 탄압이 진행돼 민주주의가 매우 훼손됐다"며 "전교조는 정부의 법외노조화 탄압에도 인권과 노조 권리 쟁취를 위해 싸워 왔다"고 설명했다.

현지 행사에 참석한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정부의 법외노조화 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관심과 지지에 대해 조합원 전체를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 학생들 모두를 위한 질 높은 공교육과 교사의 노동기본권 수호를 위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주최 세계교육포럼을 주관한다. 그런데 행사 준비 과정과 참여조직에서 전교조를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는 세계교육포럼을 주최하는 유네스코 모두를 위한 교육(EFA) 운영위원회에 한국 정부의 행사 배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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