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매일노동뉴스 독자편집위원회(위원장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가 노동시장 구조개선 이슈와 관련해 전문가그룹의 면면을 분석한 기사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월별 특별판에서 '커버스토리'라는 이름으로 한 사안을 심층분석해 싣는 편집방향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독자편집위는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2~3월 지면에 게재된 주요 기사에 대한 모니터링과 1·3월 특별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독자편집위원들은 매일노동뉴스가 매체의 특성을 반영해 최근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관련한 논의 과정을 깊숙이 파고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전문가그룹에서 논의가 무르익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윤자영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문가그룹의 의견이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사정소위 때보다 후퇴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구성원들의 면면을 통해 이유를 설명해 주는 기사가 따로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동욱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많은 지면이 할애돼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면서도 “최근 이슈가 됐던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쟁점을 분석한 상세한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1·3월 특별판을 커버스토리 형식으로 집중도를 높인 것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나왔다. 1월 특별판 커버스토리는 비정규직(비정규직 종합대책 집중분석), 3월 특별판 커버스토리는 청년실업(안녕하십니까, 청춘)을 테마로 여러 세부 기사가 붙는 방식으로 짜여졌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특별판 판형과 디자인이 바뀐 후 내용·구성이 알차져 매달 선물을 받는 것 같다”며 “커버스토리를 통해 일관된 주제에 집중하고 있고, 일러스트를 활용하면서 가독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자편집위원들은 문화 칼럼에 대해 콘텐츠와 짜임새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강택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아는 사람만 아는 화가나 영화를 주제로 한 글들은 독자 유인효과가 떨어진다”며 “데스크와 칼럼진이 사전에 교류해 보다 친숙한 내용을 소개해야 한다"며 "원문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중간제목을 넣는 등 적극적인 편집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한편 연윤정 매일노동뉴스 편집부국장은 이전 독자편집위에서 제기된 평가를 반영해 6일부터 △글자 크기 확대 △칼럼진 강화 △용어설명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지면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독자편집위 회의는 7월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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