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지부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조성현)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합리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부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본점에서 열린 28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고용안정 △인사제도·조직문화 개선 △근무시간 정상화 △조합원 소통 강화 △양성평등·모성보호 강화를 담은 올해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수협중앙회는 내년에 도입되는 바젤Ⅲ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구조 개선과 자회사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2010년 9월 스위스에서 열린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 회의에서 마련한 새로운 국제은행 자본규제 기준을 말한다. 은행자본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13년 12월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 은행에 도입된다.

이날 11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조성현 위원장은 "바젤Ⅲ에 대응하고자 수협중앙회는 또다시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경영진들이 단기 업적성과주의에 빠져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다가오는 사업구조 개편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단기 업적성과주의 문화를 차단하고 실현가능한 조직의 미래 청사진을 경영진에 요구하겠다"며 "조합원의 생존권과 행복권을 지켜 내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를 위해 노사협의회 운영을 내실화해 신용자회사 분리와 경제사업 활성화를 비롯한 주요 경영현안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근무시간 정상화와 노동조건 개선에도 주력한다. 인력부족과 과다한 목표부여로 쓸 수 없는 연차휴가와 무늬만 남은 '가정의 날'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휴일이나 업무시간 외의 근무·교육은 저지할 방침이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해 조직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조 위원장은 "고용안정과 임금·복지 향상,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열린 자세로 조합원들을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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