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1 노동절 행사에 대해 경찰이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에 출두요구서를 발부해 노동계가 발끈하고 있다.

종로경찰서는 "민주노총이 지난 노동절 집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하며 폴리스라인을 침범하고 시청 앞 광장을 점거한 것은 애초 집회신고와는 다른 내용"이라며 단병호 위원장, 이홍우 사무총장, 신언직 조직쟁의실장, 신현훈 대외협력실장 등 4명에게 10일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평화적으로 잘 마무리한 집회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발부한 것은 명백한 민주노총 탄압"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손낙구 교선실장은 "지난 4.10 대우차 조합원 폭력진압 사태로 경찰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며 "경찰 입장에서는 평화적으로 잘 끝난 집회를 문제삼는 것은 평화시위 정착 및 노사관계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밖에도 경찰은 지난 3월1일 민중대회와 관련 '종로를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의 진정 건으로 단병호 위원장이 14일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했고, 영등포경찰서도 집시법 위반을 이유로 출두요구서를 발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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