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안녕하십니까.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만입니다.

2014년 한 해는 가슴 아픈 대형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그 고통은 아직도 많은 국민의 가슴속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이 돼 남았습니다. 2015년에는 그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동계에도 시련의 한 해였습니다. 정부는 연초부터 공공부문 구조개혁을 외치며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근로조건을 깎아내리더니 연말이 되자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정규직 과보호 때문이라며 차별의 책임마저 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했습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12월 통상임금과 관련해 애매모호한 판결을 내리면서 개별 사업장들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시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노총은 이러한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 맞서 새해에도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한국노총은 최근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관한 노사정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책임 있는 노동단체로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일방통행을 막아 내고, 노사정 대화를 통해 주요 노동현안에 관해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노총은 2015년을 동지들과 함께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양의 해인 을미년에 국민 여러분과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그 가정에 양털처럼 따뜻한 소식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한국노총 또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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