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653개 기업이 이달 중에 2천848명을 채용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훈련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대규모 학습근로자 채용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를 신청한 3천361개 기업 중 정부가 우수기술기업 1천967개를 선정해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기업현장교사 양성을 마친 상태다. 이 중 12월에만 653개 기업이 2천848명의 훈련근로자를 뽑는다.

노동부에 따르면 일·학습병행제는 독일식 도제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한 ‘도제식 교육훈련제도’다. 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고 기업에서 교육훈련프로그램에 따라 현장교육을 받은 뒤 산업계 평가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대표적 학습근로자 모집 분야는 CNC선반 조작기능사와 3D 금형 설계기능사,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애니메이션 콘텐츠 디자이너, 반도체회로 설계자 등이다. 학습근로자는 기업과 훈련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최저임금을 비롯한 노동관련법의 보호를 받는다.

일·학습병행제 선정기업 중 지난달까지 234개 기업이 학습근로자 1천371명을 채용해 훈련을 시키고 있다. 기업당 평균 6명을 채용한 셈이다. 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653개 기업이 채용을 마치면 내년 1분기 중에는 나머지 1천여개 기업에서 인원을 추가로 채용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 학습근로자가 1만여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달 중으로 전국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25회), 학습근로자 채용대행 서비스, 동행면접 등 채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은 학습근로자 공동모집 지원서비스를 신청한 139개 일·학습병행 기업을 상대로 일간지 채용광고를 비롯한 취업알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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