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비스업 재해자가 최근 5년간 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68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에만 서비업종에서 3만9천45명이 재해를 입었다고 3일 밝혔다. 겨울철 서비스업종 사망자는 2011년 29명으로 2010년보다 5명 줄었다가 2012년 32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6명으로 더욱 늘었다. 사망사고는 눈길이나 빙판길 사고, 작업설비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관악구에서는 환경미화원 L(57)씨가 쓰레기 수거차량의 후미 작업발판에 올라타 이동하던 중 바닥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고, 2월에는 경남 진주에서 오토바이로 음식배달을 하던 K(24)씨가 맞은편 좌회전 차량과 충돌해 숨졌다.

공단은 겨울철에 사고사망자가 주로 발생하는 업종을 5개로 분류하고 사고사례와 안전대책을 제시한 중대재해사례집을 보급한다. 5개 업종은 음식업과 도·소매업, 건물관리업, 위생·유사서비스업, 운수업이다. 사례집에는 눈길이나 빙판길, 작업장소나 작업설비별로 체크리스트도 담겨 있다. 체크리스트에 따라 겨울철 위험요인과 주요 설비를 사전에 점검해 보라는 취지다. 자료는 기술지도 사업장과 관련 직능단체, 지자체에 보급된다. 공단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동절기 넘어짐 재해예방을 위해 경비 등 건물관리업종 노동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젠을 8천여개 사업장에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영순 이사장은 “서비스업종은 동절기 야외활동에 따라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장년근로자의 경우 신체적 적응능력 저하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안전보건 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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