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KBS노조 강아무개 부위원장이 '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 사건 공대위(진보넷 등 21개 단체)'가 만든 홈페이지(http:/antikcg.jinbo.net)에 대해 진보넷과 청년진보당을 상대로 명예훼손금지가처분신청을 해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공대위는 7일 성명을 내어 "이번 소송은 사회적 공인에 대한 사회적 비판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인터넷 민주주의를 억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번 성폭력 사건과 공대위 활동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기능을 고려했을 때 성립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해외 서버에 홈페이지 운영을 위탁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올바로 해결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네트워크도 이날 성명을 내어 "공인이 저지른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공개적이고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명예훼손'이라는 죄목에 계속 걸림으로써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위축돼 유감"이라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청년진보당과 인권운동사랑방 서준식 대표 등 5명도 "명예훼손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는 성명과 의견서를 각각 냈다.

한편 KBS노조 강 부위원장은 현재 100인 위원회, 한국기자협회와 기자협회보, 동아닷컴, 미디어오늘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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