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집위는 25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을 겸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편집위원 8명에 대한 위촉식과 본지 9~11월호 기사 모니터링, 독자고충 처리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동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2살의 매일노동뉴스는 이제 노동 분야의 대표적인 매체로서 우리나라 노동인프라의 중요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며 "독자편집위가 매일노동뉴스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자편집위는 이어 매일노동뉴스 9~11월의 주요 지면을 장식했던 통상임금·노동시간단축·국정감사 등에 대한 보도를 놓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편집위원들은 대체로 매일노동뉴스가 시간흐름에 따른 사건 소식과 사실보도에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통상임금 논란이 주는 시사점, 노동시간단축이 가지는 의미, 국정감사가 국회의원들의 폭로의 장으로만 이용되는 것에 대한 개선책을 짚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목했다.
편집위원들은 특히 조직노동자뿐만 아니라 여성·이주노동자 등 미조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현실도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동 분야에 대한 선도적인 의제 설정과 심층분석을 위한 실력을 키우고, 노동계뿐만 아니라 경영계와 정부의 목소리까지 충분히 담아내서 노동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박성국 매일노동뉴스 대표이사는 "독자편집위에서 제안되고 지적된 사항을 곱씹으며 매일노동뉴스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독립 노동언론의 방향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이어 "편집위원들의 애정 어린 참여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독자편집위가 1차 회의에서 다룬 내용은 28일자 지면에 소개된다. 2차 회의는 내년 1월 중순께 열린다.
한편 매일노동뉴스 독자편집위는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강훈중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대변인)·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김동욱 한국경총 기획홍보본부장·윤자영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강택 전 언론노조 위원장·강문대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연윤정 매일노동뉴스 편집부국장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