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 늙어 가고, 서민 삶은 팍팍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2014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서울시민 평균연령은 39.7세로 집계됐는데요.

- 전년 39.2세보다 0.5세 늘었습니다. 1960년 23.9세와 비교하면 무려 15.8세나 증가한 겁니다.

-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1.2%를 차지했는데요. 전년(10.6%)보다 0.6%포인트 늘어났습니다.

-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노인 5명 중 1명(21.7%)은 혼자 살고 있다고 하네요.

- 이 가운데 여성이 69.9%랍니다. 기초생활수급권자가 17.4%, 저소득자가 8.3%로 나타났습니다.

- 반면 만 6~21세 학령인구는 2008년 194만명에서 지난해 169만명으로 감소했네요. 초등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63만3천명에서 46만9천명으로 16만4천명(25.9%) 줄었다고 합니다.

- 늙어 가는 서울에서 서민이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서울 소비자물가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13년 107.88로, 20년 전(54.621)과 비교해 두 배 상승했습니다.

- 하수도료는 9.3배로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요. 경유 9배, 등유 6.4배, 간장 5.9배, 비스킷 5.8배, 상수도료는 5.3배였습니다.

뒷맛이 쓴 산업인력공단의 상담원 일일체험

- 박영범 이사장을 포함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원진이 19일 서울 휘경동 공단 HRD 고객센터(1644-8000)를 방문해 하루 상담원 체험을 했는데요.

- 공단은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체험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 공단은 일일체험을 끝내고 전화 상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절헌장 실천결의대회’도 열었는데요.

-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단은 일일체험 보도자료를 내면서 “전화 상담원들은 월평균 6만건의 상담을 처리하고 악성상담도 많아 업무강도가 높다”고 스스로 밝혔는데요.

- 공단은 상담원들의 ‘감정노동 가치와 권익보호’를 위해 ‘스트레스 치유 및 관리방법’이라는 교육을 했습니다.

-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공단이, 그것도 최근 감정노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노동강도가 높은 상담원들을 위해 공단이 할 수 있는 것이 스트레스 치유교육뿐일까요?

- 공단의 상담업무를 위탁받은 업체는 서울시 다산120센터도 위탁받은 곳인데요.

- 강도 높은 감정노동과 관련해 매년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는 업체입니다. 그런데도 공단은 “위탁업체가 상담원들에게 네일케어 서비스와 안마서비스를 제공해 반응이 좋다”고 생뚱맞은 자랑을 했습니다.

- 노동부 산하기관이라면 최소한 악성 민원전화 근절대책이라든가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정신과 의료상담, 하다 못해 업무강도 완화를 위한 인력충원 검토 같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데요.

- 고객에 대한 친절만 강조하고 감정노동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보이지 않아 씁쓸하네요.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의 지치지 않은 열정과 황금줄

-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에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대로 관료 출신들이 차지하던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오랜만에 민간 출신이 내정된 겁니다.

- 하지만 선임 과정이 불투명해 '민간 딱지를 붙인 낙하산'이란 소문이 돌고 있네요. 언론을 통해 내정소식이 알려진 지난 18일에도 정작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은 이러한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은 팩트 확인을 묻는 기자들에게 "오보"라고 단언할 정도였으니까요.

- 결국 하 전 행장의 내정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금융권에서는 그의 백그라운드를 새삼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 전 행장이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조윤선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과의 끈끈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KB금융 회장 공모 때도 두루 알려진 사실입니다.

- 하 전 행장의 '황금줄'도 그렇지만 KB금융 회장직 낙마 후 곧바로 은행연합회장에 도전하는 지치지 않는 열정이 참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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