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립보라매병원이 검진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환자 검진비를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12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은 지난 8월부터 검진 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마일리지는 병원 교직원의 소개를 받고 건강검진을 하는 사람들에게 검진비를 10% 할인해 주는 제도입니다. 소개한 교직원에게도 검진비의 4%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고 하는데요.

- 환자 소개로 획득한 마일리지는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고 양도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제도에 따르면 병원 교직원의 소개를 받은 사람과 일반시민은 검진비에서 차별을 받게 되는데요. 병원은 적자인 종합건강검진센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제도 도입 취지를 밝혔습니다.

- 공공성을 가장 우선해야 할 공공병원이 적자를 이유로 돈벌이 방안만 찾는 게 적절한 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분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공병원에서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결국 시민들은 건강검진비 차별을 받게 된다"며 "환자를 끌어오라고 강요할 게 아니라 공공기관답게 검진비를 낮추는 등의 유인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들 양복도 못 사줘서야" 자살 시도한 아버지

-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요. 추운 날씨에 안타까운 사연들도 쏟아져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12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군산시의 한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1일 오후 투신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구조됐는데요.

- A씨는 아들의 취업 면접에 필요한 양복을 사주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해 투신을 시도했습니다. 최근 기업 입사전형을 통과해 면접 절차만 남은 아들에게 옷 한 벌 사주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을 며칠 간 괴로워한 끝에 자살을 시도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A씨는 "몇 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 수중에 돈 한 푼이 없었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는데요. A씨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아들에게 양복을 못 사줘 자살을 시도한 A씨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는데요. 트위터 이용자인 하얀종이 점하나(@se**)씨는 "아버지의 아픈 마음이 이해간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선관위 주관 내년 2월 중기중앙회장 선거 관심

- 내년 2월에 치러질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았습니다. 중앙선관위는 12일 공정한 선거분위기 조성과 준법선거에 대한 후보예정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 이날 행사에서 후보예정자들은 △금품선거 배격 △비방·흑색선거 지양 △업종별·지역별 연고관계를 이용한 조합원 분열 금지 △선의의 경쟁과 결과 승복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 중기중앙회 선거는 내년 2월27일 실시되며 임기는 4년이라고 하네요. 선거인은 중기중앙회 정회원 578명으로 이뤄졌습니다.

-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여러모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얼마 전 중기중앙회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부당한 대우와 성희롱으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장이 제대로 뽑혀야 잘못된 직장문화가 바뀔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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