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매일노동뉴스가 지난달 30일 대구 달서구 본동에 영남본부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곳에 디지털 인쇄기를 갖추고 이달 2일부터 현지인쇄를 통한 영남지역 조간시스템을 가동한다. 영남본부에서 인쇄된 매일노동뉴스가 영남지역 구석구석에 배달되는 것이다.

개소식에서 만난 정우달(53·사진) 영남본부장은 "영남 조간시대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영남본부 설립과 대구 현지인쇄는 ‘100년 가는 노동언론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 지난해 매일노동뉴스 영남본부장을 맡았는데. 그간 활동을 소개해 달라.

“매일노동뉴스 업무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영남지역에서는 아직 매일노동뉴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영남본부 사무실이 마련되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영남지역 조간화와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 과거 인쇄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인쇄소에 취직해서 1년 정도 근무했다. '가마돌이'라고 밑바닥 일부터 해서 그 위 시다까지 올라갔다. 군대 다녀와서 오대금속에 취직하면서 인연이 끊겼는데 이번에 다시 인쇄노동자로 돌아왔다.(하하)”



정우달 본부장은 88년 오대금속노조 위원장을 하던 중 구속·해고됐다. 이후 전노협 대구노련 초대 사무처장과 2대 의장을 맡았고 민주노총으로 전환된 뒤에는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역임했다. 올해 2월 영남대 경제금융학부를 졸업한 학구파다.



- 매일노동뉴스에 대한 영남지역 분위기가 궁금하다.

“일간신문과 비교해 비싼 데다 석간이라는 이유로 구독을 사양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은 진보매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노조는 정보를 취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필요한 교육과 선전을 해야 하는데 아직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이제 조간으로 전환이 됐으니 이런 점을 부각시켜 적극적인 구독작업에 나서겠다.”



영남지역은 대구·부산·울산·창원·마산 등 노동자 밀집도시가 많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현안 사업장도 산재해 있다. 대구지역에만 400여개 노조가 있다.



“워낙 거리가 멀고 현안이 많아서 영남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게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노동운동을 오래 했던 활동가는 매일노동뉴스를 잘 알지만 신임 간부들은 잘 모른다. 매일노동뉴스를 알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 영남지역 조간화를 계기로 매일노동뉴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에서 발생한 노동현안이 곧바로 기사화됐으면 좋겠다. 그러자면 주재기자나 현장 통신원이 필요하다. 현장소식이 곧바로 뉴스로 생산되면 노동자 조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매일노동뉴스 영남본부장으로서 한마디 한다면.

“이제 영남지역에도 매일노동뉴스가 아침에 배달된다. 노동자들이 출근할 때 거울 보듯이 매일 아침 매일노동뉴스를 보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상상을 해 본다.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노동자의 입 역할을 다하는 매일노동뉴스를 만들고 싶다. 인쇄노동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영남노동자들이 매일노동뉴스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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