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부산지역에 사업체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서울과 울산의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4월 기준으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17개 광역시·도와 자치시 중에서 농업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389만5천명이었다. 경기도와 부산이 각각 334만7천명과 100만8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시·도가 전체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54.3%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서초구·중구 순으로 종사자가 많았는데, 상위 10위는 인천 남동구를 제외하고 전부 서울지역이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종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0.8%)·강원(+2.0%)·전남(+1.9%) 순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기관들이 세종시로 2단계 이전을 실시해 5천여명이 옮겨 가면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용직 5인 이상이 일하는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급여액은 서울(320만원)·울산(295만2천원)·충남(284만2천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전문서비스업 등의 사업체와 본사가 집중돼 있고, 울산은 자동차·선박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급여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224만5천원)와 대구(235만2천원)였다.

5인 이상 사업체에서 4월 한 달 1인당 근로시간이 가장 긴 곳은 경남으로 196.9시간이었다. 다음은 충북(196.4시간)·인천(193.8시간)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178.9시간)·대전(185.4시간)·제주(186.5시간)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전국 평균(187.9시간)을 밑돌았다.

한편 노동부는 매년 4월과 10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 20만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를 실시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