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가 21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봉제 도입과 급식비 지급 등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달 20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훈 기자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가을투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들은 이달 말까지 개별 투쟁을 벌인 뒤 다음달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다.

21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다음달 20일과 21일 총파업을 벌인다. 연대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들은 이달 말까지 개별적인 집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동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연대회의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전국여성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지역 연대회의는 23일 오후 서울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25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임금·단체협상 승리를 위한 총파업 선포대회를 개최한다.

30일과 31일에는 연대회의에 소속된 국립학교비정규직이 1차 파업에 나선다. 3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하고 이튿날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다음달 20일과 21일에는 전국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는다. 20일 상경집회를 열고 21일까지 파업을 이어 간다.

연대회의는 총파업을 통해 근로조건 개선을 정부에 요구한다. 식비·명절휴가비 등의 수당을 신설하고 호봉제를 도입해 정규직과의 임금차별을 해소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한다. 학교회계직 혹은 학교비정규직,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등으로 불리는 불안정한 신분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제 도입을 골자로 한 관련법 제정도 주문한다.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본부장 이태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얻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태의 본부장은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장선 교육의 주체임에도 낮은 처우와 불안한 신분으로 차별받고 있다"며 "무기한 비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을 거부하고, 당당한 교육주체로 인정받고, 교육공무직 도입을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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