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노조가 회사측의 부당개입을 이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 이와 관련해 노조는 22일 오후 5시까지 투표를 마무리한 뒤 개표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습니다.

- 노조는 이날 오후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총회변경을 공고했는데요.

- 노조는 중단된 임금·단체교섭을 27일까지 재개하기 위해 회사측과 교섭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 노조 관계자는 “새 경영진이 노조의 자율성을 해친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공문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찬반투표 개표와 교섭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 노동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회사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노동부, 전교조·공무원노조가 그리 미웠나

- 고용노동부가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제청 과정에서 전국교직원노조·공무원노조 출신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제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해 9월 중노위 근로자위원 위촉 과정에서 5명의 추천대상자와 3명의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노동부가 민주노총에 전교조·공무원노조 출신 후보 2명에 대해 이력 변경을 요청해 왔다고 하네요.

- 특이한 점은 노동부가 민주노총에 이력 변경을 요청한 시점인 1월에는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전교조는 법외노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1심 행정법원에 받아들여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 법외노조인 공무원노조에 대한 노동부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노동위원회법에 따르면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민주노총이 갖고 있는 만큼 공무원노조가 법외노조라 할지라도 추천에 제약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심상정 의원은 "노동부가 전교조·공무원노조의 노조 지위를 박탈한 것에 이어 사회적인 활동까지도 배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자위원 위촉에 하등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을 전교조·공무원노조 소속이라는 이유로 배제하는 것은 법 위반이자 헌법상 단결체를 부정하는 위헌적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잡월드,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꿈 심는다?

- 20일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잡월드의 비정규직 채용규모가 야당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는데요.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잡월드의 직접고용 대비 소속외 인력 비율은 664%로 집계됐습니다. 295개 공공기관 중 단연 1위를 차지했는데요.

- 이달 현재 직접고용 인력은 51명인 데 반해 용역업체 등을 통해 간접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335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 잡월드는 종합직업전시체험관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청소년·어린이들에게 진로설계의 가능성을 키워 주는 것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335명의 비정규직 중 무려 270여명이 체험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비정규직들이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 줘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 이인영 의원은 “잡월드를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모습”이라며 “잡월드의 목표가 부조리한 사회의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