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피부·성형외과 의사 등 건강이나 외모와 관련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자신의 직업유망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우리나라의 784개 직업 종사자 2만3천490명(직업당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한국직업정보 재직자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종사자들에게 △자기 직업의 일자리 증가 가능성 △발전 가능성 △고용안정성을 물어 직업유망성 점수를 냈다. 만점인 100점에 가까울수록 당사자가 일자리 발전 가능성과 고용안정성이 높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상위권에는 고령화와 소득증가에 따라 관심이 커진 건강·외모 관련 직업들이 많았다. 마취통증과 의사가 1위를 차지했다. 피부과 의사·성형외과 의사·심리학연구원·임상심리사도 10위권에 들었다. 11~20위에는 안과 의사·외과 의사·약사·호스피스전문 간호사가 포함됐다. 온실가스인증심사원과 임학연구원·헬리콥터 조종사도 전망 좋은 직업으로 꼽혔다.

현직 종사자들이 일자리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직업은 성형외과 의사·피부과 의사·빌딩정보모델링전문가였다. 발전 가능성에서는 마취통증과 의사·성형외과 의사·온실가스인증심사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용안정성이 높은 직업으로는 약사와 마취통증과 의사·안과 의사가 선택됐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와 경쟁심화 때문에 신체나 심리적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직업이 상대적으로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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