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91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5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세는 주춤했다. 7월 50만5천명과 8월 59만4천명을 기록했다가 8월 들어 40만명대로 떨어졌다.
취업자 증가는 50~60대 이상이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50대는 20만6천명 늘어난 591만5천명, 60대 이상은 19만8천명 증가한 370만9천명이었다. 30대 취업자는 같은 기간 3만2천명 줄어든 573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2만8천명·-7.4%)과 금융·보험업(-3만7천명·-4.3%)에서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금융·보험업 감소세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보인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같은달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실업자는 2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12.1% 증가했다. 이 중 20~24세가 9.4%(22.4% 증가), 25~29세 8.1%(6.4% 증가)를 기록했다. 50대 실업자는 1년 전에 비해 3만4천명(35.1% 증가)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종사자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48만9천명 증가했다. 그런데 임시근로자가 20만1천명(4.1%) 늘어 상용근로자 증가 폭(32만4천명·2.7%)을 웃돌았다. 일용근로자는 3만7천명(-2.3%) 감소했다.
통계청은 “농림어업 감소세가 지속되고 제조업·보건복지·도소매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규모가 축소됐다”며 “지난해 9월 조사기간이 추석 전이라서 추석 인력수요 증가효과에 따른 고용증가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조사기간이 추석 이후여서 고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