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에 파견돼 일하는 미국인 버스기사들이 최근 산별노조인 전미트럭운전자조합의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 이들은 페이스북 직원들의 본사 출·퇴근을 책임지는 버스기사들인데요. 임대료가 비싼 실리콘밸리에 살지 못할 정도로 임금이 낮고, 하루 15시간의 장시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 이와 관련 전미트럭운전자조합은 최근 페이스북의 마크 저크버그 최고경영자에게 파견직 버스기사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는데요.

- 서한에는 “당신 회사의 직원들이 특별한 임금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서 배타적인 삶을 즐길 때, 이들 기사는 제대로 가족을 부양하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으며 최소한 근무지에서 집조차 구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하네요.

- 이에 대해 페이스북의 한 간부는 “일정한 돈을 주고 파견사업주인 버스회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기사들의 임금과 일정 관리는 우리 소관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는데요.

-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간접고용을 활용하고, 정작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어느 나라 사용자나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김문기 상지대 총장, 국감 피해 출국 준비 의혹

- 사학 비리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문기 상지대 총장이 도피성 출국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참여연대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6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김문기씨가 8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7일 저녁 중국 청도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 이들은 "중국 한 대학의 초청이라고 하지만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하기 위한 기획 출국이자 도피성 출국"이라며 "여야 정치권은 김씨가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로 도피한다면 고발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회 교문위 여야는 지난 1일 국감 증인채택을 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을 교수로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인수 수원대 총장을 증인 채택에서 제외했는데요. 이런 조치가 김 총장에게 국감 출석을 거부할 명분을 제공했다는 지적입니다.

- 특히 이 총장은 지난 5일 '미국 자매결연 대학의 초청 행사 참가'를 이유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역시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재벌총수가 국감에 출석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대학총장들도 국회를 싫어하기는 매 한가지인가 봅니다. 조직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질책을 싫어하나 보네요.

눈꼴신 정치인 출판기념회 사라질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인들의 노골적인 모금행위로 비쳤던 출판기념회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 선관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출판사의 현장 정가판매만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 선관위가 이날 의결한 안에는 국회의원 등 공직 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등이 출판기념회를 열 때 출판사 정가 판매 이외의 모든 모금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 나아가 출판기념회 이틀 전 까지 개최일시·장소·출판사명 등을 선관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는데요.

-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관위 개선안을 적극 수용하고 대안마련에 함께 할 것”며 환영했습니다.

-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공은 국회로 넘어갔는데요. 여야 의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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