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장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무원 10명 중 9명이 사무관(5급)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안전행정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 공무원해외연수 프로그램(1년 이상) 실시현황'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공무원 51명 중 47명(92%)이 고위직을 포함한 5급 이상 공무원이었다. 고위공무원을 포함한 서기관(4급) 이상이 33명, 사무관(5급)이 14명이었다. 반면 주사 등 6급 이하 공무원은 4명에 그쳤고, 그마저도 장기일반 연수 외에 다른 프로그램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의 학위 취득·직무훈련을 위한 장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장기일반, 한-영 연수 프로그램, 직무훈련 등 5가지다. 이 중 직무훈련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는데도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김현 의원은 "실질적으로 혜택은 사무관 이상만 누리고 있어 하위직의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직급으로 인해 부당한 차별이 없도록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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